자기 주도 학습 환경을 강조해 온 경북대학교는 국가고객만족도 조사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경북대 제공

전국의 10개 거점 국립대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국립대학교 조사에선 경북대학교가 79점으로 2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이어 전남대학교가 78점으로 2위, 부산대학교와 서울대학교가 77점으로 공동 3위였다. 전북대학교·충남대학교는 76점으로 공동 5위, 충북대학교가 75점으로 7위에 올랐다. 경상대학교(73점)가 8위, 강원대학교(72점)가 9위였고 제주대학교는 70점으로 10위였다.

경북대학교는 자기 주도 학습 환경 조성, 자기 주도 융합전공 활성화를 위해 ‘학습 블록’ 개념을 도입했다. 학습 블록이란 학생 스스로 본인이 원하는 융합전공을 설계하는 방법으로, 기존 학과 주도의 수동적인 교육과정이 아니라 학생의 전공 선택권을 강화하는 학사제도다. 또 학부 재학생·대학원생을 상대로 ‘KNU 교육패널조사’를 실시해 교육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 경북대는 올해 ‘2024학년도 일반대학 첨단 분야 및 보건의료 분야’ 정원 배정 결과에서 전국 대학 중 가장 많은 249명 순증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경북대는 우주공학부와 혁신신약학과, 스마트모빌리티공학전공을 신설한다. 우주공학은 우주기지, 우주·항공, 로봇, AI, 도심항공교통, 방위산업 등 다학제 전문성을 융합하는 학문이다. 혁신신약과는 신약 연구와 개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실전형 인재를 양성한다.

지난해 4위였던 전남대학교는 전년 대비 2점 상승해 2위로 올라섰다. 전남대는 학생 1인당 연평균 2412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비수도권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다. 전임교원 1인당 평균 연구비 확보에서도 1억7335만원으로 비수도권 대학 중 1위였다. 지난해 전남대학교가 정부재정지원사업 확보 비수도권 대학 1위를 달성하면서 얻은 수혜금 약 5000억원을 교육과 연구의 질을 높이기 위해 투자한 것이다. 전남대는 이 밖에 학생들이 참여하는 ‘교양 학생 평가기획단’을 통해 교양 교육과정 질을 높이고 있다. 한편 전남대 과학영재교육원은 지난 9월 지역 초·중등 학생을 대상으로 ‘미리 가 보는 과학영재교육원 체험캠프’를 여는 등 지역 과학 인재 발굴·양성에 힘쓰고 있다.

부산대학교는 국가 균형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혁신적인 학생지원체계 구축, 교육 환경의 획기적 개선, 교육비 투자 확대에 집중했고, 이를 통해 교육 여건을 크게 개선했다. 또 다양한 연구지원제도를 통해 논문의 우수성, 논문 인용 특허 수 등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글로컬대학’ 사업 추진 업무 협약을 체결해 클라우드를 활용한 미래형 수업 환경 조성, AI 관련 교육과정 개발 등 학생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서울대학교는 ‘글로벌사회공헌단’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국가에서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사회에 나가서 할 일을 미리 경험한다는 의미도 있다. 학생들과의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2020년 2월 개설된 공식 인스타그램 ‘스누오피셜’(@snu.official)은 친근한 소통 채널로 자리매김하며 지난 8월 10만 팔로어를 달성했다. 학사 공지, 캠퍼스 생활 정보, 주요 행사 등 정보는 물론 캠퍼스 풍경, 웹툰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페이스북, 유튜브, 카카오톡 채널, 매거진, 뉴스레터, 스누새편지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