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지난 2주간 진행한 ‘나눔위크’에서 임직원들이 총 2억원을 기부하고, 4000여 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삼성은 14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2023 하반기 나눔의 날’ 행사를 열고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23개 삼성 계열사 10만7000여 명 임직원들이 기부·봉사활동·헌혈에 참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은 1994년부터 ‘삼성사회봉사단’을 설립해 봉사 활동을 해왔다. 이번엔 2020년 코로나로 끊겼던 대면 봉사도 재개했다. 수백개 봉사팀이 전국 곳곳에서 잠수복 입고 해양 쓰레기 건져 올리기, 플로깅(달리면서 쓰레기 줍기), 시각장애인 도우미, 벽화 그리기, 코딩 교육 같은 활동을 벌였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성남 ‘안나의 집’에서 노숙인 배식과 식당 청소를 했고,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은 용인 ‘희망별 숲’에서 장애인들과 쿠키를 구웠다.
사원증을 갖다 대면(태깅) 한 번에 1000원을 기부할 수 있는 나눔 키오스크에는 2주간 총 20만회 태깅이 이뤄져 2억원이 모였다. 헌혈에 참여한 인원은 4000여 명이다. 일반적으로 매년 겨울에는 헌혈 참여가 줄어 혈액 부족 문제가 발생하는데, 삼성은 1996년부터 해마다 동절기 헌혈 캠페인을 해오고 있다. 또 삼성은 15일부터 연말까지 내년 기부를 미리 약정하는 ‘기부 페어’도 시작한다. 임직원들이 원하는 봉사 활동을 미리 신청하고, 매달 급여에서 자동 납부될 기부액을 약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