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들만을 위한 스포츠 교실이 열린다. 다문화 청소년들은 스포츠 전문 강사로부터 농구, 축구 등 스포츠를 배우며 건강을 유지하고 사회성을 기를 뿐만 아니라, 전문 상담사로부터 심리 치료도 지원받게 된다. 또 삼성그룹 관계사 직원들이 직접 멘토가 돼 주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진로 고민을 나눌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내용의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는 내년 3월 초등·중학교에 다니는 다문화가정 청소년 300명을 선정해 1기 활동을 시작한다.

다문화 청소년 등 사회적 소외 계층을 돕기 위해 삼성과 비정부기구(NGO), 정부와 전문가들이 힘을 합쳤다. 제일기획과 에스원 등 9개 삼성 관계사와 유관 기관들은 22일 서울 송파구 삼성물산 주택문화관 래미안갤러리에서 ‘사회적 약자 지원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신사업’ 출범식을 열었다. 이들이 새로 시작할 두 가지 CSR 사업은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와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다.

지원 대상인 다문화 청소년과 노인은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한국 사회에서 급증하고 있는 동시에 많은 차별과 소외를 경험하고 있는 집단이다. 제일기획이 주도해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를 운영한다면 에스원은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통해 노인들에게 스마트폰과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 활용을 위한 맞춤 교육을 제공한다.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등 NGO가 함께 참여해 소속 생활지원사 150명을 디지털 교육 전문 강사로 양성하고, 추후 강사들을 통해 디지털 교육을 할 예정이다. 또 노인 일자리를 발굴하고 취업에 필요한 디지털 교육도 진행한다. 삼성 관계자는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곳에 CSR 사업을 시작함으로써 인구 구조의 변화에 대응할 해법을 찾고자 했다”고 “전문가와 외부 기관이 함께 참여하다 보니 더 실질적이고 지속성 있는 지원이 가능하다”고 했다.

삼성은 그간 CSR 활동을 지속 확대해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미래 동행’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CSR 활동을 적극 지원해왔다. 특히 이번 CSR 사업 내용은 삼성그룹 임직원이 직접 참여해 결정했다. 삼성 관계사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신규 CSR 사업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약 900건의 아이디어가 모였고, 제시된 아이디어 중 임직원의 투표를 거쳐 사업 내용이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