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 사용하는 포탄의 장약(화약)을 수출한다. 또 영국의 글로벌 방산 기업들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영국 BAE시스템스와 NATO 회원국이 사용하는 155㎜ 포탄의 모듈화 장약(MC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MCS를 수출하는 것은 처음으로, 수출 규모는 약 1759억원이다. 장약은 탄두 뒤에서 폭발해 탄두를 날려보내는 역할을 하는데, MCS는 원통 모양으로 모듈화된 장약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9년부터 MCS를 개발해 올 초 상용화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에 납품하는 수출형 MCS는 NATO에서 쓰는 포탄에 규격을 맞춘 것으로, 자주포에 포탄을 자동으로 장전할 때 가해지는 충격을 견딜 수 있도록 외부 탄피의 강성을 높였다. 회사 측은 “NATO 회원국을 중심으로 추가 수요가 생겨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영국 방산 기업인 배브콕(Babcock)과도 포괄적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배브콕은 방산, 군수 지원 등 여러 분야에서 사업하고 있어 다양한 형태의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