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올 9월 사물인터넷(IoT) 회선 수가 처음으로 2000만개를 돌파했다. 이동통신은 크게 일반인들이 쓰는 휴대전화 회선과, 차량·로봇 등을 통신으로 연결해 주는 IoT 회선으로 구분된다. 최근 산업별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가 고도화되면서 IoT 회선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집계에 따르면, 국내 IoT 회선은 지난 8월 1932만개에서 9월 2084만개로 늘었다. 지난 2019년 12월만 해도 국내 IoT 회선 수는 1000만개에도 미치지 못한 808만개였는데, 2020년 12월 1005만개, 2021년 12월 1291만개를 거쳐 올 9월 2000만개를 넘어섰다. 3년 9개월 만에 약 2.6배로 늘어난 셈이다. 반면 같은 기간 휴대폰 회선은 큰 변동이 없는 5610만개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IoT 회선 중에선 스마트 공장이나 전력·수도 검침용으로 사용되는 ‘원격 관제’ 회선이 현재 1162만개로 가장 많다. 전체 IoT 회선의 절반이 넘는다. 자동차를 휴대폰처럼 통신망에 연결해놓고 차 안에서 동영상을 보거나 차량 시스템을 온라인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차량 관제’ 회선은 2019년 12월 246만개에서 올 9월 779만개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