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소재 기업 에코프로비엠이 배터리 제조사 삼성SDI에 앞으로 5년간 44조원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공급한다. 연평균 8조8000억원 규모로 지난 4월 포스코퓨처엠-LG에너지솔루션(7년간 30조원), 지난 1월 포스코퓨처엠-삼성SDI(10년간 40조원) 계약을 뛰어넘는 대형 계약이다.
에코프로비엠은 1일 “2024 1월 1일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삼성SDI에 약 43조8676억원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삼성SDI의 국내외 배터리 공장에 하이니켈 NCA 양극재를 공급하게 된다.
양극재는 배터리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로 전기차 배터리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데, 에코프로비엠은 니켈 함량이 높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하이니켈 양극재 글로벌 1위 기업이다.
에코프로비엠은 2022년 말 기준 연산 약 18만t 양극재 생산능력을 보유해, LFP(리튬인산철)를 제외한 양극재 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 1위(약 6.6%)를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는 2011년 첫 양극재 공급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긴밀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2021년에는 양사 합작으로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이엠’도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