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를 개발한 오픈 AI가 지난 11월 출시를 예정했던 ‘GPT스토어’출시를 내년 초로 연기했다. ‘GPT스토어’는 스마트폰의 앱스토어처럼 개발자들이 오픈AI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인 GPT를 기반으로 개발한 다양한 챗봇을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오픈AI는 최근 소속 개발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내년 초 GPT 스토어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등 외신은 2일 보도했다. 오픈 AI는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서한을 통해 “11월에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몇 가지 예상치 못한 일로 우리는 바빠졌다”라고 연기 이유를 언급했다. 업계에선 지난달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해임을 둘러싼 혼란 때문일 것으로 풀이했다.
오픈AI는 지난달 6일 개최한 첫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공개한 GPT스토어는, 개발자들은 자신이 만든 챗봇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이용자들은 자신에게 맞는 챗봇을 골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모바일 시대 구글(플레이 스토어)과 애플(앱스토어)이 서로 다른 앱 플랫폼을 운영한 것처럼, AI 시대 마켓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당시 행사에서 올트먼 CEO는 “(AI 모델을 사고팔 수 있는) GPT 스토어를 통해 활발한 생태계를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람들이 많이 쓰는 만큼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수익 배분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기업 위주의 파트너사와 개발자들이 협업해 모델을 구축했다면, 더 나아가 1억여 명에 달하는 이용자들을 바탕으로 더 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오픈AI는 지난달 올트먼 CEO가 이사회에 의해 축출됐다가 5일 만에 복귀했다. 이 과정에서 직원 대부분인 700여명이 올트먼 CEO 해임에 반발했고, 그 결과 올트먼을 해임 했던 이사회 구성원이 반대로 물러났다. 현재 새 이사회가 구성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