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광고를 보지 않고 동영상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월 9500원짜리 요금제(베이식 요금제)를 우리나라에서 없앴다. 이에 신규 가입자들이 광고가 붙지 않은 콘텐츠를 즐기려면 최소 1만3500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이를 놓고 “넷플릭스가 지난달 계정 공유 제한 조치를 시행한 데 이어, 이번 요금제 개편으로 사실상 요금 인상을 한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넷플릭스는 12일부터 한국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앱에서 회원 가입을 위해 안내되는 요금제 종류에서 베이식 요금제를 빼버렸다. 넷플릭스는 공지를 통해 “신규 또는 재가입 회원에게는 베이식 요금제가 더 이상 제공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요금제를 계속 써왔던 이용자가 아니라면, 더이상 이 요금제에 가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조치에 따라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는 광고가 붙는 ‘광고형 스탠더드’(월 5500원)를 비롯해 광고가 없는 스탠더드(월 1만3500원)와 프리미엄(월 1만7000원) 등 3종으로 줄었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6월부터 캐나다를 시작으로 미국과 영국, 독일, 스페인, 일본, 호주, 브라질 등에서 베이식 요금제를 없앴다. 이번에 우리나라로까지 그 대상이 확대된 셈이다.
비록 넷플릭스는 이번 조치와 관련해 “기존 베이직 요금제 가입자는 계속 쓸 수 있다”고 설명하지만, 신규 가입자 입장에선 광고를 보지 않기 위해 최소 1만3500원 요금제에 가입해야 하는 만큼 부담이 커진 것이다. 이 뿐 아니라 넷플릭스는 지난달부터 우리나라도 계정 공유 제한국에 포함시켜 추가 인원당 5000원을 더 내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