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가 지난 21일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 위원장에 박희재 이사회 의장을 선임하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최정우 현 회장은 3연임 도전 여부를 공식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 19일 개편된 ‘CEO 선임 규정’에 따라 자연스럽게 1차 후보군인 ‘롱리스트’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측근들에게 “룰 세팅을 했으면 이것으로 된 것이고 더 할 말은 없다. 이제 후추위가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외이사 7인으로 구성된 후추위는 이날 5가지 평가 항목의 12개 세부 평가 기준과 앞으로 일정을 공개했다. 경영 역량(비전 제시, 전략적 사고, 혁신 선도), 산업 전문성(사업 기회 발굴, 미래 신기술 이해), 글로벌 역량(글로벌 환경 이해, 글로벌 사업 전략), 리더십(인재 육성, 소통 능력), 진실성과 도덕성(경영 윤리, 사회적 가치와의 조화) 등이다.
후추위는 그룹 내부 ‘회장 육성 프로그램(톱 탤런트 프로그램)’을 거친 임원진, 주요 주주와 국내외 헤드헌터가 추천한 인물을 다음 달 초까지 발굴하고, 다음 달 중순까지 기본 평가를 거쳐 ‘롱리스트’를 만들기로 했다. 이후 다음 달 말 4~5명으로 추리는 ‘숏리스트’를, 2월에는 2~3명의 ‘파이널리스트’로 압축해 심층 면접을 볼 예정이다. 후추위는 이를 통과한 최종 후보 1인을 이사회에 차기 회장으로 추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