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4에 국내 기업들이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한다.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서울시 등을 통한 통합한국관 참여 기관·기업도 사상 최대다.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 개막을 이틀 앞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 룩 2024(Samsung First Look 2024)' 행사를 찾은 취재진들이 다양한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뉴스1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8일 CES 2024에 삼성·SK·현대차·LG 등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등 760여 업체가 참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산업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서울시, KOTRA가 참여하는 통합 한국관에도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 대학교 등 총 32개 기관과 443개 기업이 참가한다.

코로나가 확산하던 2021년 340개에 그쳤던 국내 CES 참가 기업 숫자는 지난해 565개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지난 2일 기준 761개로 확대됐다. 전체 참가 업체 숫자가 코로나 종식과 중국의 복귀로 늘어난 가운데 국내 참여 업체의 증가세가 뚜렷한 것이다. 통합한국관 참가 기관과 기업도 2021년 5곳, 89개에서 지난해에는 14곳 140개, 올해에는 32곳, 443개로 늘어났다. 코로나 후 첫 대면 행사였던 2022년 CES 당시 1490개에 그쳤던 전체 참가 업체 수는 올해 다시 4000개를 넘어서며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 통합한국관으로 참여하는 비중도 지난해 19%에서 올해 58%로 급증했다. 작년 3배 이상으로 커진 역대 최대 규모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와 미국산업디자이너학회(IDSA)가 수여하는 ‘CES 혁신상’을 받은 한국 기업도 올해 143곳으로 역대 최다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310개 수상 기업 중 한국 기업이 46.1%에 달했다. 통합한국관 참여 기업 중에선 최고혁신상을 받은 ‘원콤’과 ‘만드로’를 포함해 13개 사가 혁신상을 받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CES가 과거 IT 중심에서 자동차, 건설기계, 뷰티, 의료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국내 참가 기업들의 저변도 확대되고 있다”며 “통합한국관 참여 업체 확대는 더 많은 국내 기업이 통일된 대한민국 브랜드를 수출 마케팅에 활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조선미디어그룹 CES 특별취재팀]

▲조선일보 ▷팀장=정철환 파리 특파원, 조재희·정한국·김성민·임경업·오로라·유지한·이해인 기자

▲TV조선 ▷김지아 기자

조선비즈 ▷팀장=설성인 IT부장, 최지희·고성민·권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