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윤제 스테이지엑스 입찰대리인이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아이티벤처타워에서 진행된 제4 이동통신사 선정을 위한 5세대 이동통신(5G) 28㎓ 대역 주파수 경매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 스테이지엑스가 5세대 이동통신(5G) 28㎓ 주파수 대역을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스테이지엑스는 이날 서울 송파구 아이티벤처타워에서 진행된 5일 차 주파수 경매에서 4301억원을 써내 마이모바일을 제치고 최종 승자가 됐다. 컨소시엄 형태인 스테이지엑스를 이끌고 있는 스테이지파이브는 현재 알뜰폰(MVNO) 사업을 하고 있다. 2015년 설립돼 2017년 카카오인베스트먼트 투자를 받으며 카카오 계열사가 됐다가 최근 다시 카카오 지분을 줄이며 계열 분리했다.

스테이지엑스가 이날 써낸 금액은 최초 경매 시작가(742억원)의 5배가 넘는다. 지난 2018년 통신3사가 같은 대역대를 낙찰받았을 때 써낸 금액(2072억원)과 비교해봐도 두 배 이상 높다. 경쟁이 과열되며 낙찰가가 치솟은 것이다.

스테이지엑스는 앞으로 3년 간 6000대의 기지국 장비를 포함한 28㎓ 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28㎓ 대역은 현재 통신 3사가 5G 서비스용으로 쓰고 있는 3.5㎓ 대역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르다. 이 때문에 확장현실(XR)이나 자율주행 같은 새로운 서비스 구현에 쓰일 수 있다. 대신 도달 범위가 좁아 빌딩 같은 방해물이 있으면 전파가 끊기는 한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