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두코바니 원전 전경. 한국수력원자력은 4월까지 체코 신규 원전 최종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한국수력원자력

원전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체코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을 1기에서 4기로 늘리고, 미국 웨스팅하우스를 배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수원이 체코에 한국형 원전(APR-1400)을 수출할 가능성이 커졌다.

31일(현지 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우리나라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전력공사(EDF)에 신규 원전 4기 건설 입찰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애초 이들과 함께 3파전을 벌이던 미국 웨스팅하우스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제외됐다.

체코 정부는 애초 두코바니 5호기 하나만 건설할 계획이었지만 경제성을 고려해 4기(두코바니 5·6호기, 테믈린 3·4호기) 건설로 방향을 바꿨다. 체코 정부 관계자는 “4기 건설 시 가격을 한 기당 최대 4분의 1씩 낮출 수 있다”고 전했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입찰을 기준으로 공급자를 선정하고, 원전을 추가로 건설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는 국면에서 재생에너지로는 늘어나는 전력 소비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으로 본 체코 정부가 원전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영 체코전력공사(CZE)는 변경된 입찰 방식에 따라 4월까지 입찰서를 받을 예정이다. 이어 한 달 내에 평가를 끝내고 6월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다만 신규 건설 원전이 늘어나면서 자금 조달 방식에 변화가 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CZE는 중부 유럽에서 가장 큰 기업 중 하나로, 시가총액은 약 28조원에 달한다. 현재 계획에 따르면 2036년에는 1호기가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조선일보와 미디어DX가 공동 개발한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