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롬 '날 것 캠페인' 광고 모델 가수 이효리./휴롬

건강가전기업 휴롬이 가수 이효리를 통한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1년 만에 상업광고에 복귀한 이효리가 명불허전 광고퀸 파워를 증명한 것이다.

휴롬은 이효리가 모델로 출연하는 ‘날 것 캠페인’ 광고를 실시한 지난달 자사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배 늘었다고 1일 밝혔다.

이효리는 지난해 11년 만에 상업광고 복귀를 선언했다. 휴롬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일상 속 생 채소과일 섭취를 독려하는 ‘날것 캠페인’ 광고를 TV와 온라인 등에 송출했다.

지난달 휴롬의 국내 매출은 전월 대비 13%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자사몰 방문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9.4배, 방문횟수는 9.7배, 신규 회원수는 7.6배 늘었다.

다양한 연령대에서 소비가 늘었다. 그중 지난달 휴롬 자사몰 내 50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배로 가장 크게 늘었다. 60대 3.7배, 70대 10배 증가하는 등 장노년층의 소비도 많아졌다. 이 밖에 20대 매출은 3.03배, 30대 2.27배, 40대 3.97배 증가했다.

휴롬 측은 “액티브 시니어 트렌드에 따라 건강관리에 대한 높은 관여도가 능동적인 소비로 이어졌다”며 “자사몰 리뉴얼을 통해 회원가입 및 제품구매 과정을 간소화시켜 온라인 접근성을 편리하게 개선한 점도 장노년층의 구매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효리는 2012년 자신의 사회 활동 취지에 반하는 상업광고를 찍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이효리는 지난해 상업광고 복귀 선언을 했고, 수많은 러브콜을 받았다고 직접 밝혔다. 이효리가 찍은 광고는 이날 기준 휴롬을 비롯해 ▲롯데온 ▲리복 ▲롯데렌터카 ▲뉴트리원 ▲달바 ▲풀무원 등의 브랜드가 온에어됐다.

이효리는 최근 개그맨 신동엽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상업광고 복귀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소속사를)안테나로 갔다. 댄스팀도 쓰고, 비싼 작곡가도 쓰고, 뮤직비디오도 옛날처럼 몇억씩 쓰고 싶은데 회사에 요구하기가(미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왜 CF를 찍지 않는다고 했을까”라고 생각했다며 “많이 벌고, 많이 쓰고, 기부도 많이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