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서열 5위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가 31일 6명으로 압축됐다./조선DB

재계 서열 5위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가 31일 6명으로 압축됐다. 권영수(67)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김동섭(67) 한국석유공사 사장, 김지용(62) 포스코홀딩스 사장, 우유철(67) 전 현대제철 부회장, 장인화(69) 전 포스코 사장, 전중선(62)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가나다순)이 포함됐다. 포스코 출신 전·현직 3명, 포스코 외부 인사 3명으로 나뉘었다.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총괄하는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31일 회의를 열고, 심층 면접 대상자 6명을 발표했다. 작년 12월 21일 회장 선임 절차를 시작한 후추위가 후보군 명단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1위 배터리 제조사 LG엔솔 출신 권 전 부회장은 포스코그룹의 신사업인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김동섭 사장은 2019년 포스코가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등대 공장(기술 선도 공장)’으로 선정되는 데 기여했다.

김지용 사장은 유일한 현직 포스코 후보, 우 전 부회장은 서울대 조선공학과 출신 철강 전문가다. 장 전 사장은 2018년 최정우 현 회장과 최종 후보 2인에 올랐던 ‘엔지니어’ 출신이다. 전중선 전 사장은 포스코홀딩스 지주사 전환을 이끌었다. 후추위는 “미래 도약과 변화를 위한 전문성과 리더십 역량을 주요 기준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포스코 역대 회장 중 4대 김만제 회장을 제외하고 모두 포스코 출신이었다. 당초 포스코 출신 유력 후보군으로 알려졌던 김학동(65) 포스코 부회장, 정탁(65)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황은연(66) 전 포스코 사장 등은 ‘최종 6인’ 명단에서 빠졌다.

후추위는 이날 발표한 6명을 대상으로 2월 6~7일 심층 면접을 진행하고, 8일 후추위와 임시이사회를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3월 21일 주주총회에 상정한다.

다만, 후추위가 회장 선임 절차를 일정대로 진행하고 향후 최종 후보를 내놓더라도 공정성 논란은 남아 있다. 후추위 멤버인 사외이사 7명은 최정우 회장과 캐나다 해외 호화 이사회 출장으로 입건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