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넘게 감소세를 이어가던 대(對) 중국 수출이 20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부진에 빠졌던 대중 수출이 살아나며 전체 수출도 작년 10월 이후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지난달 수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547억달러(약 73조원), 수입은 7.8% 감소한 544억달러를 기록해 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리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2017년 12월(64.9%) 이후 최대폭인 전년 대비 56.2% 급증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업부 관계자는 “반도체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반도체 수출이 살아나면서 대중 수출도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대중 수출은 지난해보다 16.1% 늘어난 107억달러를 나타내며 작년 8월 이후 6개월 연속 100억달러 이상을 지속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가 지난해 1월보다 24.8% 늘어난 62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1월 중 1위를 나타냈다. 전기차 수요 감소 우려가 커지지만, 수출 호조는 이어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15개 주요 수출품목 중 무선통신기기와 이차전지를 제외한 13개 품목은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대중 수출의 빈자리를 채워온 미국으로의 수출은 1월에도 26.9% 늘어난 102억달러를 나타냈다. 대미 수출도 5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웃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