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제조사 LG에너지솔루션이 한화에너지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조성하는 단일 기준 세계 최대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단지에 배터리 공급을 추진한다. 규모는 약 4GWh(기가와트시)로 업계에선 약 1조4000억원 정도로 추산한다.
ESS는 발전소에서 만든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불규칙적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에 필수적이다. 한화에너지는 LG엔솔의 배터리가 들어가는 ‘아틀라스 ESS 프로젝트’를 오는 4분기 중 착공해 2025년 상반기에 공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급 논의는 LG엔솔과 한화그룹 태양광·에너지 계열사 간 배터리 협력의 첫 성과가 될 전망이다. 작년 1월 LG엔솔과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등은 ESS 등 배터리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한화큐셀과 한화에너지는 미국에서 총 40GWh 규모 ESS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LG엔솔도 작년 9월 총 3조원을 투자해 미국에 ESS 전용 배터리 생산 공장을 조성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