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중동 지역 선주로부터 4조6000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5척을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맺은 단일 계약으로는 1974년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이번 수주로 올해 들어 37일 만에 17척, 37억달러(약 4조9000억원) 수주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작년 한 해 선박 수주 실적(83억 달러)의 절반에 가까운 것이다.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17만4000㎥급 LNG운반선 15척이다. 계약 금액 4조5716억원은 작년 7월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을 3조9593억원에 수주한 것을 넘어 단일 수주로 삼성중공업 역대 최고다. 발주처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카타르 국영 에너지기업인 카타르에너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 LNG 프로젝트’ 2차 LNG 운반선 발주 물량으로 애초 작년 계약 체결이 예상됐지만, 가격 협상이 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 측은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운반선 수주 잔고가 90여 척에 달한다”며 “이번 대규모 수주로 상당한 일감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수익성이 높은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