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제4이동통신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제4이동통신사로 선정된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이 “내년 상반기 전국에서 사용 가능한 통신 서비스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비스 출시 3년 이내 매출 1조원과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스테이지엑스는 할당받은 28GHz(기가헤르츠) 대역을 이용한 혁신 서비스와 저렴한 요금제로 이용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사업 내용이나 자금 조달 방안을 밝히지 않았다. 제4이동통신이란 통신사 간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가 SKT, KT, LG유플러스 등 기존 3사 외에 추가로 허가를 내주려는 통신사를 말한다.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는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대리점 유통 마진이나 부가서비스 의무 사용 같은 통신비 상승 요인을 과감하게 제거해 고객 중심의 파격적인 요금제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도달 범위가 짧은 대신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른 28GHz 대역 특성을 이용해 공연장·병원·학교·공항 등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전국적인 통신 서비스는 초기엔 통신 3사의 망을 빌려쓰다가 나중에 중·저대역 주파수를 추가로 확보해 자체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스테이지엑스는 주파수 할당 비용과 통신 설비 구축 등에 총 6128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다. 주파수 대가 4301억원에 더해, 전국적으로 6000대의 기지국 장비 의무 구축과 다른 통신사 망을 연동하는 코어망 개발·운영에 1827억원을 쓰겠다는 것이다.

서 대표는 “현재 초기 자금 4000억원을 준비했고, 서비스 출시 일정에 맞춰 올해 안에 2000억원 이상의 추가 투자를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여기에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밝힌 4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더하면 1조원 정도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날 간담회에서 컨소시엄 참여 기업과 통신설비 예상 비용 산정 근거 등은 밝히지 않았다. 구체적인 서비스 계획이나 요금제 역시 추후에 공개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