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제조사 LG에너지솔루션은 호주 리튬 생산업체 WesCEF와 1년간 리튬 정광(精鑛) 8만5000t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리튬 정광은 리튬 광석을 가공해 농축한 고순도 광물로, 배터리 주요 소재인 수산화리튬 및 탄산리튬의 원료가 된다.

이번 계약 물량은 수산화 리튬 1만1000t을 생산할 수 있는 양으로, 한 번 충전에 5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고성능 전기차 27만대에 들어갈 수 있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

LG엔솔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보조금 요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배터리 소재 확보를 늘려가고 있다. 호주에서 생산한 리튬 광물도 미국 IRA의 보조금 요건을 충족한다. 앞서 칠레 리튬 생산업체 SQM과 수산화·탄산리튬 10만t, 호주 기업 라이온타운과 리튬정광 70만t도 확보한 바 있다.

LG엔솔은 “특정 국가 내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는 등 예측 불가능한 공급망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안정적으로 핵심 원재료를 조달할 수 있는 경영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