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은 21일 오전 정기 이사회를 열고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오는 3월 21일 주주총회 절차만 남겨놓은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 후보 체제의 윤곽이 나왔다는 평가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전경./뉴스1

이날 인사에선 현직 최정우 회장과 함께 그룹 경영을 이끌었던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과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의 용퇴가 결정됐다. 후임으로는 이시우 포스코 사장(생산기술본부장)과 이계인 포스코인터 글로벌사업부문장(부사장)이 내부에서 발탁됐다. 이계인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 보임했다.

이시우 사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철강 전문가로 장기화한 철강 사업 부진을 타개하고 탄소 중립 관련 수소환원제철 등 신사업에서도 성과를 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이계인 사장은 계열사 중 매출액 2위(2023년 33조1328억원)인 종합상사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를 맡는다. 두 인사 모두 포스코그룹 핵심 계열사에서 우선 안정을 추구했다는 평가다.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에서도 정기섭 전략기획총괄(CSO) 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돼 장 회장 후보와 함께 대표이사를 맡게 된다. 포스코 그룹의 신사업인 이차전지 소재 계열사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에는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자리를 옮긴다. 유 신임 대표는 2022년부터 포스코퓨처엠 비상무이사도 맡아왔다.

주력 사업인 건설 계열사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에는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이 임명됐다. 그룹 컨트롤타워에서 주로 일했던 전 신임 대표는 작년 3월 고문으로 물러났다가 경영 일선으로 복귀했다. 최근 차기 회장 선임 때 장인화 회장 후보와 최종 6인으로 경쟁했다.

김학동 부회장, 정탁 부회장,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고문역으로 자리를 옮긴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친환경미래소재 총괄직을 맡는다.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사장(미래기술연구원장)은 회장 보좌역으로 물러났다. 후임 미래기술연구원장은 김기수 기술연구원장이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