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끝나고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한 덕분에 역대급 실적을 내고 있는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봄 시즌 항공권 할인 경쟁에 나섰다. 22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LCC 업체마다 일본과 동남아 등 인기 여행지를 대상으로 대규모 항공권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하거나 준비 중이다. 일본과 동남아 노선은 편도 기준 10만원 미만 항공권이 나왔고, 10만원대 중반으로 괌에 갈 수 있는 티켓도 있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갑자기 항공권 수요가 몰리면서 예년의 1.5~2배까지 항공권 가격이 치솟았으나, 최근 들어 노선 공급이 늘고 항공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며 항공권을 저렴하게 살 기회가 늘었다.

31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계류장에 저비용항공사(LCC) 여객기가 멈춰서 있다. 2022.5.31/뉴스1

에어서울은 3월 말부터 10월까지 이용할 수 있는 일본 항공권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 편도 기준으로 ‘인천~나리타’ 8만 8800원, ‘인천~오사카’ 7만8800원, ‘인천~후쿠오카’는 6만8800원부터 판매 중이다. 26일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동남아 노선은 ‘인천~보라카이’가 편도 기준 9만9800원부터 나온다. 베트남 다낭과 냐짱으로 가는 노선은 각각 11만9800원, 12만9800원부터 예약할 수 있다.

티웨이항공은 다음 달 3일까지 ‘황금연휴 해외여행 특가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탑승 기간은 3월 25일부터 6월 30일까지다. 유류 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해 1인 편도 총액 기준으로 ‘인천~홍콩’ 11만600원, ‘청주~다낭’ 12만6000원, ‘인천~방콕(수완나품)’ 14만1160원 등 동남아 항공권이 10만원대 초중반이다. 상대적으로 장거리인 ‘인천~시드니’ 33만1000원, ‘인천~괌’ 15만1450원 등 노선도 저렴하게 준비했다.

이스타항공은 벚꽃 개화 시기에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인 수요를 겨냥해 지난 14~21일 항공 특가 행사를 진행했다. 제주항공도 3~6월 탑승하는 국제선 20개 노선 등 총 25개 노선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국내선 항공권 할인 경쟁도 활발하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20일부터 제주 전 노선을 대상으로 2만원 안팎의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다. 김포, 청주, 군산에서 제주로 가는 편도 항공권이 총액 1만8900원~2만900원부터 시작한다. 제주항공도 3~6월 출발하는 제주행 항공권(편도)을 최저 2만2900원에 판매 중이다. 코로나 엔데믹 초반 제주 항공권이 편도 15만원대까지 치솟았던 것과 대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