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소재 기업 포스코퓨처엠이 전남 광양에 고성능 배터리 소재인 ‘하이니켈 NCA 양극재’ 전용 공장을 조성한다. 양극재는 배터리 용량과 수명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로, 니켈 함량을 80~90%까지 높인 하이니켈 양극재는 고성능 전기차에 주로 쓰인다. 최근 전기차 시장 수요가 둔화했지만, 상대적으로 수요가 탄탄한 고성능 전기차 부문 위주로 꾸준히 투자를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가 22일 광양 율촌제1산업단지에서 열린 '광양 하이니켈 NCA양극재 전용공장' 착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2024.2.22/뉴스1

포스코퓨처엠은 22일 전남 광양 율촌제1산업단지에서 하이니켈 NCA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포스코퓨처엠은 현재 국내에선 경북 구미·포항, 광양에서 양극재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준공 예정인 이번 공장은 니켈(N)·코발트(C)·알루미늄(A)을 원료로 만드는 양극재 전용 라인으로 추진한다. NCA 양극재는 에너지 밀도와 출력이 높아 최근 전기차 고성능화 추세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공장은 연산 5만2500t 규모로, 전기차 58만대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전량 배터리 제조사 삼성SDI에 공급한다. 현재 가동 중인 공장과 2025~2026년 준공을 앞둔 공장을 합하면 포스코퓨처엠의 국내외 양극재 생산량은 연간 35만t까지 늘어난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는 이날 착공식에서 “현재 배터리 시장이 캐즘 (Chasm·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기)을 통과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절한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제시한 2030년 매출 43조원, 영업이익 3조4000억원, 양극재 100만t 생산 목표에 대해서도 “현재까지 사업 목표를 수정하고 있지 않다”며 “배터리 원료 광물인 니켈·리튬 가격이 반등하는 점을 감안하면 오는 2030년 매출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