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밸류업’ 분위기를 타고, 자사주 소각이 최근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내 352개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이후 현재까지 자사주 보유현황과 소각 내용을 분석한 결과, 현재 자사주를 보유중인 기업은 이중 234개였다. 이들이 보유한 자사주는 10억 853만주로 총 발행주식 460억 4275만주 대비 2.2% 수준이다.

이들 기업 중 지난해 자사주 소각을 시행했거나 지난 23일까지 소각 결정을 공시한 기업은 자사주 보유기업 234개 기업 중 13.7%인 32개 기업이다. 소각 금액은 소각 예정 금액을 포함해 6조 3955억원으로, 2022년 자사주를 소각한 기업 15개 기업의 자사주 소각 금액 3조 1738억원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1년 동안 자사주를 가장 많이 소각을 했거나 결정한 기업은 삼성물산으로 1조원 규모(779만주)다. 다음은 SK이노베이션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7936억원(491만9974주) 규모를 소각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실적 기준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포함해 319%의 주주환원율을 보였다. 세번째는 KB금융으로 지난해 7월과 올 2월 6200억원을 소각했다. 이어 KT&G는 6176억원을 소각했거나 소각하겠다고 공시했다.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각각 4993억 원과 4500억원을 소각 또는 소각 예정이며, 셀트리온은 3599억원을 소각했다, 현대자동차가 3154억원, 네이버가 3053억원, 현대모비스가 2965억원, 기아자동차가 2245억원, SK텔레콤이 2000억원, 크래프톤이 1679억 원, DL이앤씨가 1083억 원, 고려아연이 1000억원 순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꾸준히 해오다 이후 배당만 하고 있고, 자사주는 보유하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