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식<사진> LG유플러스 대표가 28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현장에서 간담회를 열고 “올 상반기 생성형 AI(인공지능) 모델 ‘익시젠’을 공개하고, 다양한 서비스에 AI 에이전트(비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익시젠은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엑사원’을 기반으로 LG유플러스의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생성형 AI다.
황 대표는 LG유플러스의 AI 사업 전략에 대해 “개인 이동통신 고객에 초점을 맞춘 ‘모바일 에이전트’, IPTV(인터넷TV) 기반의 ‘미디어 에이전트’, 회사 업무를 도와주는 ‘워크 에이전트’ 등 영역별로 기능을 구현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시장에서 명확하게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겠다”며 “얼마나 빨리 사업 결과를 내놓느냐가 중요한데, 이를 위해 기술 인력 채용을 늘리는 한편 내부 직원을 ‘AI 인력’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앞으로 회사의 중요 키워드로 ‘상상력’을 꼽았다. 그는 “과거엔 원천 기술이 되는 AI 자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앞으로는 응용 기술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어떤 혁신이 필요한지,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지 상상해낼 수 있는 조직적 역량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MWC 기간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메타 등 여러 글로벌 기업 임원진을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황 대표는 “최근 AI 응용 기술을 갖춘 스타트업 포티투마루에 100억원을 투자한 것처럼 AI 응용 관련 쪽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