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뉴스1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수출-수입) 흑자가 2월에도 이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지난달 수출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524억달러(약 70조원), 수입은 13.1% 감소한 481억달러를 기록해 4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 증가세는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연속, 무역흑자는 작년 6월 이후 9개월 연속이다. 지난해 부진했던 반도체를 비롯해 IT제품 수출이 살아나면서 전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올해는 작년과 달리 2월에 설연휴가 들면서 1~20일 누적 수출이 7.8% 감소하고, 누적 무역수지는 12억3300만달러 적자를 나타내면서 우려가 커졌지만, 마지막 9일간 뒷심을 발휘해 수출 플러스와 무역흑자 추세를 유지했다.

산업부는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부족(1.5일)과 춘절로 인한 중국의 대세계 수입 감소 등에도 수출이 증가하며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며 “역대 2월 중 2022년(542억달러)에 이은 2위 수출액으로 조업일수에 따른 하루 평균 수출은 1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우리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66.7% 증가한 99억달러를 기록하며 2017년 10월(69.6%) 이후 76개월 만에 가장 크게 증가해 4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일반기계(11개월), 선박(7개월) 등 주력 품목들의 증가세도 이어졌다. 다만 자동차는 설 연휴 추가 휴무, 일부 업체 생산라인 정비 등으로 7.8% 감소했다.

지역으로는 대미 수출이 역대 2월 중 최대인 98억달러를 기록하며 7개월 연속 증가했다. 대중 수출은 춘절 영향으로 2.4% 줄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2022년 9월 이후 17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수입은 가스(-48.6%)·석탄(-17.3%) 등 에너지 수입이 전체적으로 21.2% 줄어들면서 전년대비 크게 줄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월에는 설 연휴 등 어려운 여건에도 수출이 증가하며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며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은 두자릿수로 증가하며 우리 수출의 우상향 모멘텀이 확고함을 보여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