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정부가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약 2000억원을 투자해 대구에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구축한다. 대구는 국내 유일 로봇 지원기관인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을 2010년에 유치한 데 이어 ▲연구인프라(한국기계연구원·대구기계부품연구원 등) ▲교육인프라(경북대학교·DIGST 등) ▲로봇산업 전·후방기업(현대로보틱스 등 230여 로봇기업 및 금속가공·기계·전자부품 산업군 밀집)이 집적된 K-로봇 경제의 거점 도시로 꼽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대구 북구 경북대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제16회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에서 올해부터 2028년까지 총 사업비 1998억원을 투입, 대구 달성군에 16만6973㎡(약 5만509평) 규모로 로봇의 업무 수행능력, 내구성, 안전성 실증을 지원하기 위한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 로봇 실증평가 기반시설은 물류, 상업, 생활, 실외주행 등을 실제 환경과 비슷하게 꾸며 로봇의 서비스 품질과 안전성, 신뢰성 실증을 지원하게 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가상환경 실증이 가능하도록 시뮬레이션 환경과 서비스를 구축하게 된다”며 “실증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에 포착, 개선해 로봇 개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을 통해 경제효과는 3895억원, 고용유발효과는 928.4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국가로봇테스트필드는 대구가 중심축인 글로벌 로봇 클러스터와 연계해 세계 최고 실증연구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산업부는 “앞서 발표한 ‘제4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2024~2028)’에 따라 우리 로봇산업이 적기에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올해 로봇산업기술개발사업 신규과제 지원에 523억원, 간병로봇 등 첨단로봇 보급 확산에 647억원을 투자한다”며 “감속기, 서보모터, 제어기, 센서, 그리퍼, 자율조작, 자율이동, 인간-로봇 상호작용(HRI) 등 8대 첨단로봇 핵심기술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한 연구개발(R&D) 로드맵을 올해 상반기 중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