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 들어선 복합 산업 단지 ‘상하이 E-이노베이션 밸리’. 이랜드는 이곳을 중국 사업 성장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랜드 제공

올해로 창립 44주년을 맞는 이랜드는 패션 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랜드는 지난 1994년 중국에 진출한 이후 20여 개 패션 브랜드와 상하이·청두·난창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도심형 아웃렛을 운영하는 등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

이랜드는 작년 1월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 스파오의 중국 직접 진출을 발표했다. 국내에서 성공한 브랜드 운영 방식을 그대로 활용해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아동 패션 브랜드 ‘뉴발란스 키즈’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작년 뉴발란스 키즈는 한국에서 2000억원, 중국에서 9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현재 310개 정도인 중국 내 매장 수를 47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매출 목표도 1700억원으로 올려잡았다.

준공이 완료돼 올해 순차적으로 이전·운영에 들어간 이랜드차이나의 복합 산업단지 ‘상해 E-이노베이션 밸리’도 중국 사업 성장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에 이랜드 중국 본사, 물류, 쇼핑 시설, 한국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센터, 생산 시설, 라이브커머스 스튜디오 등 다양한 시설과 인프라 이전을 완료해 운영한다. 이랜드는 이노베이션 밸리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최첨단 로봇 물류를 도입해 중국 물류 허브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국 중소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는 공유 오피스와 인큐베이팅 센터로서의 역할도 한다. 현재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협력해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등에서 입주 신청을 받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노베이션 밸리는 이랜드가 30년이 넘게 중국에서 사업을 해오며 얻은 중국 비즈니스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나눌 수 있는 첨단 산업 클러스터가 될 것”이라며 “올해는 글로벌 사업을 더 확대하고 압도적인 콘텐츠 역량을 바탕으로 성장 동력을 키워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