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로부터 122억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수령한 106억2600만원보다 13% 오른 액수다.

13일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해 현대차로부터 급여 40억원, 상여 42억원을 수령했다. 현대모비스로부터는 급여 25억원, 상여 15억원을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직무·직급, 근속기간, 리더십, 전문성, 회사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책정한 것”이라고 했다. 정 회장은 기아에서도 등기 임원을 맡고 있지만 보수는 받지 않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해 한진그룹 지주회사 한진칼과 대한항공으로부터 총 81억5703만원을 받았다. 2022년 51억8417만원 대비 57.3% 늘어난 액수다.

대한항공이 작년 조 회장에게 지급한 급여는 39억1715만원으로 2022년(23억8787만원) 대비 64% 늘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2022년 임원 보수 조정과 작년 경영성과급 지급에 따른 단발성 증가의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진칼이 조 회장에게 지급한 작년 급여는 42억3988만원으로 2022년(27억9630만원) 대비 51.6% 증가했다. 한진칼은 “보수 조정, 미지급 업적급 지급, 최초 경영성과급 지급 등에 따른 것으로 일시적인 증가”라고 설명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창립 55주년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임기만료를 앞둔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지난해 34억4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최 회장은 작년 급여 10억3700만원, 상여 23억9700만원, 기타 근로소득 7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작년 23억13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전년 대비 34% 정도 줄어든 액수다. 신세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유경 총괄사장은 작년 신세계에서 36억86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대비 5.1%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