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한항공이 인천 영종도에서 엔진 정비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왼쪽부터 민길수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유정복 인천시장, 이윤상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이태경 기자

대한항공이 인천 영종도에 5780억원을 들여 엔진 정비 공장을 만든다. 대한항공은 14일 영종도 운북지구에서 엔진 정비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2027년 공장이 가동되면, 같은 곳에 있는 엔진 시험 시설과 함께 아시아에서 가장 큰 항공 정비 단지가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항공기 엔진을 분해·조립해 정비할 수 있는 항공사다. 대한항공은 1976년 항공기 엔진 정비 사업을 시작해 2004년부터는 미국 델타항공, 중국 남방항공 등 해외 항공사의 엔진 정비 사업도 수주하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은 경기도 부천 공장에서 항공 엔진을 정비하고, 새로 짓게 될 엔진 정비 공장 인근의 시험 시설에서 출고 전 최종 성능 검사를 하고 있다. 새 공장이 완공되면, 정비 가능한 엔진 대수는 연 100대에서 360대로 늘어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고도의 엔진 정비 능력을 확보한다는 건 항공기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는 의미”라며 “대한항공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