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지난해 국내에서 보수를 가장 많이 받은 오너 기업인은 롯데지주 등 다섯 계열사에서 177억1500만원을 받은 신동빈 롯데 회장으로 나타났다. 2위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점이 반영돼 122억100만원을 받았다. 20일 오후 8시까지 사업 보고서를 제출한 상장사를 분석한 결과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이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08억200만원을 받았다. 4위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99억3600만원으로 전년(221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5위 김동관 한화 부회장은 91억9900만원을 받았다. 김 부회장은 이 밖에 회사가 매입해 뒀다가 10년 뒤에 본인 소유로 전환할 수 있는 RSU(양도 제한 조건부 주식)를 받았는데, 회사가 매입할 때 가격으로 계산하면 133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이어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이 86억7640만원, 구광모 LG 회장이 83억2900만원, 조원태 한진 회장이 81억5000만원, 정몽원 HL그룹 회장이 78억460만원, 구본준 LX 회장이 70억4500만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68억4100만원을 받았다. 최태원 SK 회장은 ㈜SK와 SK하이닉스에서 총 60억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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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경영인 중에선 210억9500만원을 받은 김제욱 에이티넘인베스트 부사장이 1위였다. 김 부사장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2016년 투자해 수익을 200배 올려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김기남 전 삼성종합기술원 회장이 172억6500만원(퇴직금 130억원)을,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부회장이 퇴직금 120억원을 정산받아 167억8600만원을 받았다.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와 나호열 전 카카오페이 CTO는 스톡옵션을 행사해 각각 98억9900만원, 72억1500만원을 보수로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