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기업 OCI홀딩스의 말레이시아 자회사인 OCIM은 글로벌 태양광 전문 기업 트리나 솔라(Trina Solar)와 7억달러(약 9300억원) 규모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패널을 만드는 핵심 소재로 ‘태양광 산업의 쌀’로도 불린다.

OCIM은 말레이시아의 친환경 수력발전을 통해 저탄소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해 2030년까지 베트남에 있는 트리나 솔라 생산 기지로 공급한다. 세계 폴리실리콘 시장 90%를 중국 업체가 점유한 가운데,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중국산 태양광 제품 생산 과정에 ‘강제 노동’ 문제가 제기되며 비(非)중국산 폴리실리콘 수요가 커지고 있다.

OCI홀딩스는 OCIM의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기존 3만5000t에서 2027년 5만6600t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급격한 국제 정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효율적인 가격 및 공급 정책 등을 더 면밀하게 점검, 글로벌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시장 선도 기업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