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가 1987년 완공 이후 37년 만에 새단장했다. 저층부 공용공간 리모델링을 마치고 오는 4월 1일 새롭게 태어난다. 지난해 2월 리모델링이 시작된 지 1년 2개월 만이다.

LG는 LG트윈타워의 로비와 아케이드 등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에 해당하는 공용공간을 전면 탈바꿈했다고 28일 밝혔다. 축구장 3개 크기의 면적이 리모델링을 거쳤다.

LG는 새롭게 오픈한 저층부 공용공간을 ‘커넥트윈(Connectwin)’으로 이름 지었다. ‘트윈타워를 연결한다’는 의미의 ‘Connect Twin’과 ‘성공적인 회사 생활을 위한 연결’을 의미하는 ‘Connect to Win’의 중의적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 LG는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연결’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건물을 이용할 때 기존 동선의 효율성이 낮아 불편하다는 임직원들의 지적에 계단과 다리 등을 새로 만들었다. 동관 2층에는 피트니스센터가, 서관 2층에는 사내부속의원, 약국, 은행 등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지하 1층 중심부의 한 켠에서는 리모델링 이전의 바닥 타일과 새로운 바닥 타일을 동시에 보여준다. 이곳에서는 내달부터 보는 사람의 시선에 따라 하나의 그림에서 과거의 혁신과 최근의 혁신을 교차해서 보여주는 ‘렌티큘러 작품’이 전시된다. 1966년 금성사(LG전자)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흑백 TV와 LG 올레드 TV가 하나의 그림에 같이 담겨 있는 식이다.

LG는 LG트윈타워 재개장에 맞춰 4월 2일부터 3일 동안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 심규민, 강재훈 등의 공연을 연다. 4월 중순에는 지난해 LG트윈스의 29년 만의 프로야구 통합우승을 기념하는 ‘LG트윈스 챔피언 팝업 전시’가 계획돼 있다. 이 전시에서는 LG트윈스의 우승 트로피, 한국시리즈 MVP 오지환 선수의 글러브와 롤렉스 시계, 우승 기념주인 아와모리 소주 등을 볼 수 있다.

리모델링을 마친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의 내부 모습. 이동 효율이 떨어진다는 임직원들의 지적을 반영해 계단을 새로 설치하는 등 '연결'을 강조했다.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