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전업체 샤오미가 3년 개발 끝에 내놓은 첫 전기차 SU7(Speed Ultra 7·중국명 수치) 출시 27분 만에 5만대 넘는 주문을 받았다고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전날 출시 행사에서 공개된 이 차량 가격은 21만5900위안(약 4010만원)부터 최고 29만9900위안(약 5570만원) 수준이었는데, 외신에서는 ‘공격적인 가격 책정’이라는 평가가 나왔었다.
샤오미 등에 따르면, 샤오미는 레이쥔 CEO의 출시 행사 발표가 마무리될 쯤인 전날 오후 10시(한국 시간 11시)부터 온라인을 통해 SU7에 대한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4분 만에 주문량이 1만대를 넘어섰고, 27분 만에 5만대를 돌파했다.
샤오미 측 설명에 따르면 이 차의 표준 모델은 한 번 충전으로 700㎞를 주행할 수 있다. 15분만 충전해도 350㎞를, 5분만 충전해도 138㎞를 달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고 시속은 210㎞, 제로백은 5.28초다. 동급인 테슬라 모델3(24만5900위안)보다 3만위안 저렴하다.
항속거리 800㎞, 최고 시속 265㎞, 제로백 2.78초로 포르쉐 타이칸 터보(151만5000위안)의 대항마로 꼽힌 ‘맥스 모델’은 29만9900위안으로 책정됐다.
앞서 레이 회장은 총 2시간 12분간 진행된 발표회에서 1시간 40분을 SU7의 성능 설명에 할애했다. 성능에 비하면 SU7에 매겨진 가격이 경쟁 차량 대비 저렴하다는 점을 강조하려고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도 ‘공격적인 가격 책정’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