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에서 방산·항공우주 사업 등을 운영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회사를 쪼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오션(조선), 한화시스템(레이더 등 방산), 한화비전(CCTV 등), 한화정밀기계(반도체 제조 장비)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데,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떼어내겠다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존 주주가 지분율대로 신설되는 기업의 주식을 나눠갖게 되는 방식(인적 분할)으로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분리되는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는 신설되는 지주회사인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칭)’의 100% 자회사가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업 구조 재편으로 방산 기업이라는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 관계자는 “사실상 방산 사업 구조 재편을 완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분리되는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 결정 체계를 만들어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는 포석이다.
순자산을 기준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신설 지주회사의 분할 비율은 9대1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이사회 결의 후 임시 주주총회와 분할 신주 배정을 거쳐 9월쯤 분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