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제조업 경기 회복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이 2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연구원은 국내 제조업체 2분기 시황과 매출에 대한 전망치가 각각 100, 102를 나타내며 2022년 2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11~22일 제조업체 1500곳을 대상으로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 분기 대비 개선을 전망하는 기업이 많고, 0에 가까울수록 경기 악화를 전망하는 기업이 많음을 의미한다.
시황 전망은 1분기(90)보다 10포인트 개선됐고, 매출 전망은 8포인트 높아지는 등 부문별 조사에서 증가 폭이 컸다. 이 밖에 내수(101)와 수출(102) 전망치가 100을 웃돈 가운데, 자금 사정(95), 경상 이익(97), 설비 투자(99) 등도 모두 전 분기보다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현재 경영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생산비 부담 가중’(57%)을 가장 많이 언급했으며, 이어 ‘수요 둔화·재고 증가’(39%), ‘고금리·자금난’(36%) 등을 꼽았다. ‘대외 불확실성 지속과 공급망 불안’을 꼽은 기업은 29%로 작년 하반기보다 5%포인트가량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