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와 2조2526억원(16억4400만 달러) 규모의 다연장 로켓 ‘천무’ 2차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2년 폴란드와 천무 290대에 대한 기본 계약을 체결하고 그해 218대 규모 1차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번에 맺은 계약은 2차 공급 계약으로, 폴란드에 추가로 천무 72대를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이날 경남 창원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사업장에서 손재일 대표와 아르투르 쿱텔 폴란드 군비청장이 계약에 서명했다. 다만 이번 계약에는 올해 11월까지 양국 간 별도의 금융 계약이 체결돼야 효력이 발생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보통 무기 수출 계약이나 고속철도, 원전같이 정부 간 계약(G2G)의 경우 수출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수출하는 나라 쪽에서 금융 지원을 해주는 방식이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다. 손재일 대표는 “우리 정부와 폴란드 정부와 굳건한 신뢰 속에서 금융 지원을 전제로 이번 2차 계약이 이뤄졌다”며 “방산이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