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위성 개발과 제조를 위한 우주센터를 제주에 짓는다. 한화시스템은 제주 서귀포시 하원동 옛 탐라대 부지에서 ‘제주한화우주센터’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제주한화우주센터는 연면적 약 1만1443㎡(약 3462평)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만들어진다. 위성개발, 조립 및 성능 시험 시설과 우주센터 통제실 등이 들어선다. 2025년 말 완공이 목표다. 한화시스템은 제주한화우주센터에서 월 최대 8기의 위성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2월 자체 개발·제작한 소형 영상 레이더(SAR)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한화시스템이 주력으로 개발하고 제작하는 소형 SAR 위성은 하루에 지구 15바퀴를 돌며 지구를 관측한다. 레이더를 기반으로 흐린 날씨에도 관측할 수 있어 재난 감시, 자원 탐사, 안보 분야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제주한화우주센터는 위성 개발·제조의 산실로서 혁신적인 기술과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는 글로벌 위성 시장 규모가 연평균 8.1% 성장해 2032년에는 6157억달러(약 84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