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박상훈

10년 전보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성장이 2년가량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키와 발 길이 등이 거의 다 크는 나이는 10년 전과 비교해 남학생은 16세에서 14세로, 여학생은 15세에서 13세로 빨라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사이즈코리아 성과발표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인체치수 조사 사업 결과를 발표했다. 산업부는 3차원 스캐너를 활용, 7~19세 아동·청소년 1118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키, 몸무게, 다리·팔 길이, 허리둘레 등 총 314개 항목을 조사했다.

사이즈코리아는 1979년 1차를 시작으로 5년 주기를 원칙으로 시행하는 전 국민 신체측정사업이다. 8차 사업은 2020~2021년 성인, 2022년 고령자, 지난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행했으며, 올해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진다.

그래픽=박상훈

지난해 조사에서 10년 전인 2013년 6차 조사와 비교해 남자 초등학생 키는 4.3cm, 여자는 2.8cm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남자 중학생은 7.4cm, 여자 중학생은 3.3cm, 남자 고등학생 2.2cm, 여자 중학생은 1.9cm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평균키는 남자 초등학생은 139.2cm, 중학생은 165.3cm, 고등학생은 173.2cm에 달했으며, 여자 초등학생은 137.1cm, 중학생은 158.4, 고등학생은 161.7cm로 조사됐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키는 남녀 모두 6차 조사에선 5차(2004년)와 비교해 1cm가량 커지는데 그쳤지만, 6차와 8차 조사를 비교하면 차이가 남학생은 4.3~7.4cm, 여학생은 2.8~3.3cm 커졌다. 고등학생도 남녀 모두 2cm 안팎 더 컸다.

이 같이 성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키와 발길이 등 신체 길이 성장이 최대치에 근접하는 시점은 남자는 16세에서 14세로, 여자는 15세에서 13세로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성장이 빨리 이뤄지면서 아동·청소년 평균키는 20~84세 성인 대상 조사에서 나온 수치와 일치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