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30년까지 반도체·인공지능(AI)·미래차·로봇·양자기술 등 12개 첨단 산업 분야에서 국제 표준 250여 건을 개발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1일 서울에서 열린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첨단산업 국가 표준화 전략’을 발표하고, 국제 표준 선점 활동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이 글로벌 시장 선점과 경제·기술 안보를 위한 전략 수단으로 표준을 활용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첨단산업 분야 시장 선점을 위해 국제 표준 개발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시급성과 산업 필요성을 검토해 반도체 첨단 패키징 기술, 가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자율주행 데이터, 사이버 보안, 전기차 충전 등과 관련한 표준 개발을 우선 추진한다.
이날 행사에서 조성환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은 “AI 관리 시스템과 양자 기술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한국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국제 표준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첨단산업 분야 국제 표준 개발과 국제 협력 확대, 산업계 표준화 역량 강화, 전문 인력 양성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