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뉴스1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3일 이혼 소송과 관련 SK그룹 긴급회의에 참여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최 회장은 “SK와 국가 경제에 영향 없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SK그룹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최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열린 임시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개인적인 일로 SK 구성원과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사과하고, “SK와 국가경제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도록 묵묵하게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최 회장은 먼저 “이번 판결로 지난 71년간 쌓아온 SK 그룹 가치와 그 가치를 만들어 온 구성원들의 명예와 자부심에 큰 상처를 입어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참석한 이유를 밝혔다.

또,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지만, SK가 성장해온 역사를 부정한 이번 판결에는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SK와 구성원 모두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진실을 바로잡겠다”고도 했다.

이날 회의에는 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도 참여했다. SK 관계자는 “최근 법원 판결이 SK그룹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 성장해온 역사를 훼손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