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가 석유·가스 사업을 하고 있는 곳은 이른바 ‘북해 유전’이다. 1960년대 후반 개발된 이곳은 세계 최대 해저 유전으로, 이 유전 개발로 노르웨이와 영국의 국부(國富)가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세기 중반부터 영국, 독일 등이 북해 연안에서 가스와 석유를 발견하면서 이곳에 막대한 자원이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노르웨이는 1950년대 후반까지도 북해 탐사에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고, 전문가들도 대부분 회의적인 의견을 가진 경우가 많았다. 1966년 뚫은 첫 시추공은 건공이었고, 1967년 뚫은 시추공에선 석유가 나왔지만 경제성이 없었다.
몇 번의 실패 끝에 탐사에 나선 지 4년째인 1969년 에코피스크(Ekofisk) 유전이 발견되면서 노르웨이는 산유국이 됐다. 이후 1970년 포티스 유전, 1973년 파이퍼 유전, 1974년 니니안 유전 등 크고 작은 유전을 발굴했다. 초기에는 외국 기업이 주도했는데, 노르웨이가 1972년 ‘스타토일’(현 에퀴노르)을 설립해 본격 생산에 뛰어들었다.
북해 매장 자원 대부분은 노르웨이와 영국 소유다. 추정 매장량이 1억t을 넘는 큰 유전만도 14개, 중간 규모는 30개를 넘는다. 개발 당시 최대 600억 배럴의 석유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됐다. 노르웨이는 지난해 하루 약 2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