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섭<사진>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동해 영일만 심해 가스전 탐사 관련 브리핑에서 “5월 초 세계적인 유명 석유회사 한 곳이 사업 참여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기업명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름만 들으면 금방 아는 곳”이라고 했다. 석유공사는 영일만 일대에 석유∙가스가 35억 배럴 매장됐을 확률이 90%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김 사장은 “연내 석유공사 단독으로라도 1차 탐사 시추를 개시하고, 내년부터 차례로 남은 유망 구조에 대한 탐사 시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아직 사업설명서를 발송하지도 않았는데 글로벌 메이저 석유기업 5곳이 관심을 드러냈다”며 “이 중 한 곳은 석유공사와 비밀준수 계약을 체결하고 액트지오의 평가 결과 등을 자체적으로 검증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는 동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에 대해 “해외 평가 전문기관과 함께 탐사 유망성을 평가했고, 국내외 전문가 자문단의 검증과 글로벌 메이저 기업의 추가 검증을 거쳤다”고 강조했다. 석유공사는 동해 석유∙가스 탐사자원량이 최소 35억 배럴에서 최대 140억 배럴 수준으로 보고 있다. 35억 배럴이 매장돼 있을 확률은 90%, 140억 배럴일 확률은 10%로 추정한다는 분석이다.
김 사장은 “대규모 투자비가 드는 심해 프로젝트 특성상 리스크 분산과 비용 부담 완화가 필요하다”며 “지속적으로 사업 설명회를 실시해 심해 탐사·개발 기술과 전문성, 자금력을 갖춘 글로벌 회사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