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서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최저임금 문화제에서 한 참가자가 '최저임금 올리고 넓히고 고치자'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뉴스1

국내 정규직 근로자 10명 중 7명은 이직을 생각 중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회사를 옮기려는 이유로는 현재 받는 임금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전국 20~40대 정규직 근로자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9일 발표한 ‘근로자 이직 트렌드’에 따르면, 응답자의 69.5%가 “현재 이직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이직을 고민하는 이유(복수 응답)로는 ‘금전적 보상에 대한 불만족’(61.5%)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과도한 업무량’(32.7%), ‘자신의 기대보다 낮은 사내 평가’(27.4%), ‘회사 실적 부진 등 미래에 대한 불안’(26.6%), ‘개인적 성장’(25.7%)이 뒤를 이었다.

조사 대상자에게 이직이 갖는 의미를 묻자 ‘연봉 인상 수단’이라는 응답이 49.5%로 가장 많았다. ‘개인적 성장 기회’(31.8%), ‘역량 검증 수단’(12.3%)이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경총은 “평생 직장 개념이 점차 옅어져 가는 상황”이라며 “기업은 우수 인재 이탈을 막기 위해 공정한 평가·보상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