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2일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미국 방문 기간 중 빅테크 주요 인사들과의 회동에 나서는 등 SK그룹의 ‘AI 생태계’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22일 미국 출장길에 올라 7월 초까지 장기 출장을 떠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시장을 점검하고,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출장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 등 SK그룹의 AI·반도체 관련 주요 경영진도 동행한다.

빅테크 기업들이 밀집한 실리콘밸리뿐 아니라 미 동·서부 각지에 있는 현지 파트너사들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의 미국 출장은 지난 4월 새너제이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와의 회동 후 약 2개월 여 만이다.

최근 미 AI·반도체 빅테크 기업의 경영진들도 인류의 미래에 공헌하는 AI를 강조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장은 지난 6일 대만에서 웨이저자 TSMC 신임 회장과 만나 “인류에 도움되는 AI 초석을 함께 만들자”고 말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은 올해 4월 미국, 6월 대만에 이어 다시 미국을 방문해 AI 및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이 격화하는 AI 및 반도체 분야에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데 시간과 자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