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상풍력 발전소 모습. /전라남도 제공

해상풍력 전문업체인 명운산업개발이 국내 공급망 참여 기업과 협력을 본격화 한다.

전남 영광에서 낙월해상풍력사업을 추진 중인 명운산업개발은 27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GS엔텍·포스코 등 100여 업체와 함께 ‘영광 낙월해상풍력 참여기업 협의체 발대식’을 갖고 사업 본격화를 선언했다. 낙월해상풍력사업은 명운산업개발이 전남 영광 낙월면 안마도와 송이도 일대 공유수면에 추진하는 364.8MW(메가와트)급 해상풍력 발전사업이다. 중형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소 1기에 해당하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해당 사업에는 하부구조 모노파일 제작업체인 GS엔텍을 비롯해 포스코(후판)와 대한전선(해저케이블), LS일렉트릭(전력기기), 호반산업(EPC, 설계·구매·시공)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들을 비롯해 현대해상화재, 김&장, 법무법인 지평 등 금융·회계·법무 관련 기업과 한국남부발전, 한국풍력산업협회, 목포해양대학교 등 100여개 업체·기관 160여명이 참석했다.

명운산업개발 관계자는 “GS엔텍은 낙월해상풍력사업을 통해 하부구조 모노파일을 처음 생산·공급하는 기회를 갖게 됐으며, 대한전선도 이번 사업을 계기로 해저케이블 시장에 진입하게 됐다”면서 “전체 사업비의 70%에 이르는 기자재와 시공 물량을 국내 기업 중심으로 발주하면서 국내 공급망 구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27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영광 낙월해상풍력 참여기업 협의체 발대식’에서 참여 기업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명운산업개발

이날 행사에서 김강학 명운산업개발 회장은 “그동안 어려운 대내외 환경속에서도 낙월해상풍력 사업의 성공을 믿고 투자와 협력을 유지해준 참여기업들에 감사하다”며 “명운산업개발이 추구하는 해상풍력의 길고 담대한 여정을 함께하며 우리나라 에너지전환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2년여에 걸쳐 조(兆) 단위 대규모 기자재 구매·건설자금이 100여개 국내 기업에 지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