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뿐 아니라 김, 라면 같은 한국 식품까지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올해 우리나라의 소비재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트라는 25일 발간한 ‘소비재 수출 동향’ 보고서에서 작년 한국의 소비재 수출이 992억달러로 전년 대비 15% 이상 증가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데 이어, 올해도 상승 흐름이 이어져 소비재 수출액이 1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세계 경기 회복 둔화로 미국, 독일 등 주요 10국 소비 시장의 대외 수입액은 0.6% 감소했지만, 한국의 해당 시장으로의 수출은 23.4%(112억달러) 증가했다.

코트라는 한국 소비재 수출 증가의 주요 배경으로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경쟁력 제고를 꼽았다. 중소·중견기업이 주요 소비재 19개 품목 중 16개 품목을 주도하며 다양한 제품군에서 수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K콘텐츠를 통해 한국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며 한국 대기업 소비재뿐 아니라 중소기업에서 만든 제품들까지도 ‘한국 제품’이란 점을 내세워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지난해 조제식료품, 수산물 등 품목 수출에서 중소·중견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80%를 넘었고, 이 같은 중견·중소기업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주요 소비재 중 조제 식료품, 농산물, 음료, 인쇄물 등 7개 품목이 작년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지형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최근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확대를 통해 소비재 수출 1000억달러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