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미국 출장을 떠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티아 나델라 MS(마이크로소프트) 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잇따라 만나 AI(인공지능) 생태계 구축을 위한 ‘삼각 공조’에 나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CEO(왼쪽 사진)와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오른쪽)를 만나고 있다. 3사는 급성장하는 AI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태원 회장 인스타그램

27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샌프란시스코 인근 오픈AI 본사와 시애틀 인근에 있는 MS 본사를 각각 방문해 이들을 만났다. 오픈 AI는 ‘챗GPT’로 생성형 AI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MS는 2019년부터 오픈 AI에 투자한 대주주다. AI용 반도체인 HBM(고대역폭메모리)와 ‘AI 비서’ 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는 SK에 이 기업들은 주요 파트너다.

최 회장은 올트먼 CEO와 급성장하는 AI 산업의 미래에 대응할 기술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퍼스널 AI’ 서비스 협력을 논의했다. 나델라 CEO와는 MS가 추진 중인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언어 모델 등에서 협력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2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두 CEO와 찍은 사진을 올리며 “AI라는 거대한 흐름의 심장 박동이 뛰는 이곳에 전례 없는 기회들이 눈에 보인다”며 “모두에게 역사적인 시기임에 틀림없다. 지금 뛰어들거나, 영원히 도태되거나”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