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열린 미디어IR데이에서 호텔, 카지노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는 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이사. /파라다이스그룹 제공

파라다이스그룹이 호텔·카지노 사업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올해 안으로 서울 장충동 플래그십 호텔 건립을 시작하고, 서울 워커힐에 위치한 카지노 사업장은 중국인 VIP 모객을 확대할 방침이다.

2일 파라다이스는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미디어 IR 데이를 열고 ‘파라다이스 밸류업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파라다이스는 올해를 가치 상승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체험 산업이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정립하기로 했다.

파라다이스는 서울 장충동 플래그십 호텔 건립을 연내 시작할 계획이다. 이 호텔은 1만3950㎡(4220평)에 200개 객실 규모로 조성되는 하이엔드(고급) 호텔이다. 2028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고 외국인 VIP를 주 고객으로 할 예정이다. 호텔 공사비는 5000~5500억원으로 추산된다.

8월에는 김포공항 국제선에 카지노 VIP를 위한 허브 라운지를 새로 연다. 해당 라운지는 출국장이 아닌 입국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부산·제주 사업장의 시설과 인력 인프라도 재정비한다.

서울 장충동 플래그십 호텔 조감도. /파라다이스그룹 제공

또 오는 9월 파라다이스는 서울 워커힐 호텔에 있는 기존 2694㎡(810평) 규모의 카지노 영업장을 3081㎡(930평)로 확장해 중국 VIP 고객 전용 공간으로 문을 열 계획이다. 파라다이스는 카지노 업계 최초로 전자태그(RFID) 기술과 인공지능(AI) 기반의 통역 서비스를 선보였다. 앞으로도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적극 적용해 스마트 카지노 전환을 주도할 계획이다.

이날 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이사는 “취향과 경험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 흐름에 맞춰 단순 서비스업을 넘어선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했다. 또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브랜딩 로드맵을 수립하고 연내 새로운 캠페인을 선보일 것”이라며 “고객의 다양한 취향과 안목을 충족시키는 콘텐츠와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파라다이스그룹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1조410억원, 영업이익은 1881억원이었다. 코로나 확산 직전인 2019년의 매출 1조140억원 수준까지 회복한 것이다. 지난달에는 22년 만에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