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쏟아지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폭염이 나타나는 변덕스러운 요즘 날씨에 인기를 끄는 품목이 있다. 우산과 양산을 겸해 사용할 수 있는 ‘우양산’이다.

우양산은 우산과 양산의 장점을 결합한 상품이다.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동시에 초경량, 초소형 사이즈를 내세워 가방에 간편하게 넣고 다닐 수 있다. 비가 오면 강한 바람에도 쉽게 뒤집히지 않는 게 특징이다. 예전에는 우산이면 우산, 양산이면 양산 딱 구분이 됐지만 수년 전부터 변덕스러운 날씨가 반복되면서 우양산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 모양새다. 양산은 꽃무늬로 대표되는 화려한 디자인이 위주라 중장년층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우양산은 단순한 색깔과 디자인으로 소비자 외연을 확장했다. 쨍한 날씨에 수트에 넥타이 차림으로 양산을 쓰고 다니는 남성도 쉽게 볼 수 있게 됐다.

양산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덩달아 우양산의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브랜드 자주(JAJU)는 지난달 우양산 매출이 5월 대비 60%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매출이 39.8% 늘었다. 백화점에서도 마찬가지 모습이다. 지난달 1~26일 기준 롯데백화점의 우양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의 우양산 매출은 30.7%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 관계자는 “본격적인 장마 시즌이 시작되자 장마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특히 장마와 폭염이 번갈아 나타나는 요즘 같은 날씨에 우양산이 여름철 필수템으로 떠올랐다”라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브랜드 자주에서 출시한 우양산.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변덕스러운 날씨에 우산과 양산을 결합한 우양산이 인기를 얻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