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탑 건: 매버릭'의 한 장면. /파라마운트

영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와 ‘탑건: 매버릭’을 만든 미국 할리우드 제작사 ‘스카이댄스’와 CBS(방송사)·파라마운트픽처스(영화사)·파라마운트플러스(OTT) 등을 보유한 미국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 글로벌’이 합병한다. 사실상 스카이댄스가 파라마운트를 인수하는 형식으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등장 이후 어려움에 빠진 파라마운트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스카이댄스는 파라마운트의 지주회사(의결권 주식 77% 보유) 격인 내셔널어뮤즈먼트를 24억달러(약 3조3000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그외 상장 주식 매입에 45억달러(약 6조원), 파라마운트 부채 상환에 15억달러(약 2조원)를 투입해 총 84억달러(약 12조원) 정도를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 운영은 스카이댄스 최고경영자(CEO)이자, 래리 엘리슨 오러클 창업자의 아들인 데이비드 엘리슨이 맡게 된다.

파라마운트는 최근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같은 OTT 부상으로 케이블TV 사업이 타격을 받으며 어려움을 겪어 왔다. 파라마운트가 운영하는 OTT 서비스 파라마운트플러스도 상황이 좋지 않다. 가입자 수는 7100만명까지 늘었지만 매 분기 수억 달러씩 손실을 보고 있다. 이런 이유로 파라마운트 주가는 지난 5년간 70% 넘게 하락했다. 스카이댄스는 앞으로 케이블TV 사업을 효율화하는 동시에 OTT 사업에선 다른 OTT와의 묶음 상품(번들) 출시, 추천 기술 고도화 등을 통해 경쟁력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데드 레코닝 PART ONE의 한 장면. /파라마운트